레크리에이셔널 플레이어 상대법|오버 어저스트를 막는 실전 포커 전략

레크리에이셔널 플레이어 상대법 커버 이미지. 포커 칩과 A-K 수티드 카드와 함께 3-bet, 밸류 베팅, 블러프 조정법을 보여준다.

모든 레크리에이셔널 플레이어를 똑같은 ATM으로 취급하는 것은 칩을 잃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3-bet을 거의 매번 콜하고 플랍에서 무조건 플로팅하는 플레이어가 있는 반면, 프리플랍 참여율은 높지만 진짜 압박을 받으면 곧바로 폴드하는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이들을 단순히 피시로 묶어버리고, 3-bet 레인지를 넓히고 밸류 베팅 사이즈를 키우며 블러프를 줄인다는 뻔한 공식을 일괄 적용한다면 오히려 당신의 수익률이 깎이게 될 것입니다.

핵심은 그가 레크리에이셔널 플레이어인가가 아닙니다. 그의 전략이 정확히 어디서 망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그것을 익스플로잇할 만큼 충분한 샘플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전략을 수정하기 전에 리크부터 찾아라

진짜 쓸모 있는 리드는 한 번의 특이한 쇼다운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에서 나옵니다.

프리플랍: 팟에 어떻게 들어오는가. 림프-콜을 남발하는가. 오픈은 넓게 하면서 3-bet에는 자주 죽는가. 포지션이 없어도 무리하게 3-bet을 콜하고 플랍을 보려 하는가.

포스트플랍: 플랍 이후 어느 정도까지 핸드를 이어가는가. 무조건 플랍을 콜한 뒤 턴에서 포기하는가. 보드에 조금이라도 맞으면 리버까지 끌고 가는가. 아니면 핏 오어 폴드(Fit or fold) 성향인가.

쇼다운은 정보의 금광: 엄청나게 루즈해 보였던 콜도 막상 카드를 까보면 바텀 페어로 버틴 것인지, 것샷을 쫓은 것인지, 몬스터 핸드를 슬로우 플레이한 것인지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대를 완벽하게 프로파일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플레이어는 어떤 액션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하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만 실전적으로 답하면 됩니다.

프리플랍: 기계적으로 3-bet 레인지를 넓히지 마라

약한 플레이어를 상대로 인 포지션에서 헤즈업을 하는 것은 분명 수익이 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3-bet을 남발해선 안 됩니다.

액션 전에 상대의 반응을 먼저 예측하세요. 루즈하게 오픈하고 3-bet에 너무 자주 폴드한다면, 블러프 3-bet 레인지를 넓히는 것만으로 돈이 복사됩니다. 그들의 넓은 레인지는 압박을 견디지 못합니다.

반대로 3-bet에 무조건 콜하는 콜링 스테이션이라면, 에퀴티가 낮은 블러프 3-bet은 칩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죽지 않는 사람을 블러프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퓨어 블러프를 빼고 철저히 밸류 위주의 3-bet을 해야 합니다.

또한 뒤에 남아 있는 플레이어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3-bet을 쳤을 때 뒤에서 레귤러들이 자주 콜드콜을 하는 환경이라면, 마지널한 핸드로 괜히 팟만 키워서 멀티웨이를 치게 됩니다. 무리하게 아이솔레이션하려 하지 말고 얌전히 플랫하거나, 레인지 하단은 그냥 폴드하는 게 훨씬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포지션이 익스플로잇의 파괴력을 키운다

약한 플레이어가 팟에 들어오면 누구라도 같이 플레이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아웃 오브 포지션(OOP)에서 쓰레기 핸드로 팟에 뛰어드는 것은 윈레이트를 박살 내는 지름길입니다.

포지션은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입니다. 팟 크기를 조절하고, 얇은 밸류를 뽑아내고, 공짜 카드를 보고, 에퀴티를 실현하게 해줍니다. 상대를 익스플로잇하기 위해 GTO에서 벗어난 플레이를 하려 한다면, 반드시 포지션을 잡고 상대의 액션을 먼저 확인한 뒤에 결정해야 합니다.

약한 상대를 타겟팅하는 것은 맞지만, 굳이 OOP에서 도미네이트된 핸드로 억지 플레이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콜링 스테이션을 수학적으로 박살내는 법

상대가 콜을 너무 많이 한다면, 레인지 구성 자체를 통째로 바꿔야 합니다.

  1. 씬 밸류 범위를 넓힌다: 상대가 약한 핸드로도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평소라면 체크할 중간 강도의 핸드도 밸류 베팅이 됩니다.
  2. 퓨어 블러프를 봉인한다: 블러프는 폴드 에퀴티가 있을 때만 성립합니다. 안 죽는 상대에게 블러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에퀴티가 0인 퓨어 블러프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폴드 에퀴티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33%팟: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폴드 비율 24.8%
  • 50%팟: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폴드 비율 33.3%
  • 75%팟: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폴드 비율 42.9%
  • 100%팟: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폴드 비율 50.0%

팟 100에 75를 블러프 치려면, 상대가 최소 약 43%는 폴드해 줘야 본전입니다. 이 녀석은 페어만 맞으면 절대 안 죽는다는 리드가 있으면서도 억지로 블러프를 친다면 그것은 칩을 태우는 것과 같습니다. 콜을 당했을 때의 에퀴티가 없다면 얌전히 포기하세요.

씬 밸류는 무지성 베팅이 아니다

상대가 콜을 잘한다고 해서 세컨드 페어로 무지성 3배럴을 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밸류의 기준은 항상 상대의 콜링 레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상대가 바텀 페어나 A하이로도 리버에서 콜을 해준다면 세컨드 페어도 밸류 베팅이 됩니다.

하지만 플랍과 턴은 루즈하게 다 받지만 리버 베팅에는 갑자기 타이트해지는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리버에서 콜 레인지가 좁아지는 상대에게 씬 밸류를 치는 것은 자살 행위입니다. 그가 어느 스트리트에서 콜을 남발하는지 파악하고 거기를 타겟으로 삼아야 합니다.

베팅 사이즈: 무조건 큰 게 정답은 아니다

피시 상대로는 밸류를 크게 쳐라는 조언은 너무 투박합니다. 상대의 탄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프 팟에는 똥페어로 다 콜해주는데 팟 사이즈 베팅을 맞으면 귀신같이 폴드하는 상대가 있다고 합시다. 여기서 베팅 사이즈를 키우는 것은 손해입니다. 한 번 먹을 때의 수익은 커지지만 콜을 받아내는 빈도가 급감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1/3팟을 치든 풀 팟을 치든 똑같이 콜을 하는 상대라면, 강한 핸드를 잡았을 때 자비 없이 사이즈를 키우세요. 레크리에이셔널이라서가 아니라 상대의 컨티뉴 레인지에 맞춰서 사이즈를 정하는 것입니다.

포스트플랍: 기계적인 C-bet을 멈춰라

프리플랍 레이저라고 해서 무조건 팟을 가져갈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플랍에서 페어, 드로, 오버카드 등 뭐라도 콜을 하는 상대에게 순수한 에어로 C-bet을 쳐봤자 폴드 에퀴티는 제로입니다. 단지 보드가 내 레인지에 유리해서라는 이유로 기계적인 C-bet을 남발하면 칩은 순식간에 녹아내립니다.

반면 프리플랍은 루즈하지만 플랍이 빗나가면 미련 없이 죽는 상대에게는 고빈도의 작은 사이즈 C-bet이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스트리트는 각각 독립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프리플랍에 루즈하다고 포스트플랍도 루즈한 것은 아닙니다.

패시브한 플레이어의 갑작스러운 펀치를 존중하라

1시간 내내 체크-콜만 하던 플레이어가 리버에서 갑자기 뜬금없는 첵-레이즈를 날리면 경보를 울려야 합니다.

적당한 핸드는 패시브하게 플레이하고 넛을 잡았을 때만 액션을 취한다는 패턴이 확실한 상대에게, 여기서 죽으면 너무 익스플로잇 당하잖아라는 핑계로 블러프 캐처를 들고 콜을 하는 건 바보짓입니다.

물론 보드 텍스처와 베팅 사이즈를 봐야겠지만 본질적인 익스플로잇 전략은 심플합니다. 공격하기를 극도로 꺼리는 플레이어가 갑자기 보여주는 공격성에는 무조건적인 리스펙트를 보내며 오버 폴드하라.

레귤러들이 자주 하는 3가지 자기 파괴

1. 약한 상대를 잡겠다고 OOP에서 똥패로 들어간다

상대가 못한다고 해서 내 쓰레기 스타팅 핸드가 갑자기 강해지는 건 아닙니다. 무리하게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하다 매번 OOP에서 도미네이트된 핸드로 싸우게 된다면 진짜 실수하고 있는 쪽은 당신입니다.

2. 레인지가 넓다 이콜 무조건 약하다라고 착각한다

프리플랍 레인지가 넓다는 것은 플랍에 쓰레기 핸드를 많이 들고 온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 레인지 안에는 넛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넓은 레인지와 찰떡같이 맞는 보드도 존재합니다. 상대는 루즈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무지성 배럴을 쏘지 마세요.

3. 한 번의 특이한 쇼다운으로 리드를 확정 짓는다

미친 히어로 콜이나 프리미엄 핸드를 림프한 것은 좋은 정보지만 그것 하나로 성향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 전략을 크게 수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익스플로잇 핵심 요약 매트릭스

상대의 성향이 확실해졌다면 조정은 직관적이어야 합니다.

  • 콜을 너무 많이 한다(Station): 씬 밸류 범위를 넓히고 에퀴티 없는 블러프는 즉각 폐기
  • 폴드를 너무 많이 한다(Nit): 고빈도 압박 및 블러프 빈도 증가
  • 오픈 레인지가 너무 넓다: 인 포지션에서 솔리드한 레인지로 아이솔레이션
  • 3-bet을 너무 넓게 콜한다: 블러프 3-bet을 줄이고 강한 핸드로 베팅 사이즈업
  • 플랍에서 쉽게 포기한다: 고빈도, 작은 사이즈의 C-bet 난사
  • 극도로 패시브하다: 그들의 갑작스러운 레이즈에는 뒤도 안 돌아보고 오버 폴드
  • 지나치게 공격적이다(Maniac): 블러프 캐치 레인지를 넓힌다

상대가 왜 저렇게 못 치는지 심리 분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오직 상대가 실수하는 빈도이며, 당신의 전략이 거기서 어떻게 직접적으로 수익을 낼 것인가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