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로 플랍을 놓쳤다면? C-bet, 체크, 폴드는 어떻게 고를까

A-K 오버카드와 포커 테이블을 활용한 포커 전략 커버 이미지. 플랍을 놓친 뒤 베팅·체크·폴드 판단을 표현

프리플랍에서 A-K로 레이즈했고 플랍은 9-6-3 레인보우다. 페어도 없고 바로 완성되는 드로우도 없다. 남은 것은 두 장의 오버카드다.

이제는 프리플랍에서 A-K가 강한 핸드였다는 사실보다 현재 상황을 봐야 한다. 헤즈업이라면 C-bet할 만한 자리가 많지만, 멀티웨이 팟이거나 보드가 콜러의 레인지에 잘 맞는다면 체크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헤즈업과 멀티웨이는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기 어렵다

헤즈업에서는 플랍을 놓친 A-K도 계속 플레이할 여지가 많다.

상대는 한 명뿐이고, 그 레인지에도 플랍을 놓친 핸드가 적지 않다. 보드와 레인지가 받쳐 준다면 작은 C-bet으로 Ace-high에 대해 에퀴티가 있는 핸드를 폴드시킬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현재 앞서 있는 약한 핸드까지 접게 만들 수 있다.

멀티웨이에서는 조건이 훨씬 까다롭다. 플랍을 본 사람이 많아질수록 누군가 페어나 드로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커진다.

그래서 A-K가 노페어 상태라면 체크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쓸 만한 백도어 가능성도 없다면 굳이 블러프를 만들 필요가 없다.

보드가 어느 쪽 레인지에 더 잘 맞는지 본다

프리플랍에서 오픈하고 BB가 콜했다고 해보자.

K-7-2 레인보우에서는 프리플랍 레이저가 강한 Kx와 오버페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보드에서는 작은 C-bet을 비교적 넓게 사용할 수 있다.

Q-J처럼 플랍에서 페어를 만들지 못한 핸드도 일부는 베팅할 수 있지만, 매번 베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5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BB의 디펜스 레인지에는 수티드 커넥터, 셋, 투페어, 스트레이트, 페어와 드로우를 함께 가진 핸드 등 이 보드에 잘 맞는 조합이 많이 들어 있다.

프리플랍 레이저도 강한 핸드를 갖고 있지만, 레이즈했다는 이유만으로 넓게 C-bet하기 좋은 보드는 아니다.

보드가 드라이한지 웻한지만 따지기보다, 이 세 장이 실제로 어느 쪽 프리플랍 레인지에 더 잘 맞는지를 보는 편이 낫다.

6아웃츠를 그대로 6개로 계산하면 안 될 때도 있다

A-K가 플랍을 놓치면 남은 A 3장과 K 3장을 더해 6아웃츠라고 계산하기 쉽다.

하지만 여섯 장의 가치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상대가 이미 투페어나 셋이라면 턴에서 A를 맞혀 탑페어가 되어도 여전히 뒤져 있다. 보드에 따라서는 A나 K가 나오면서 상대의 스트레이트나 플러시까지 완성될 수 있다.

따라서 A나 K가 나온다는 사실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카드가 나온 뒤 실제로 내 핸드가 얼마나 좋아지는지를 봐야 한다.

포지션이 있으면 선택이 훨씬 편하다

인 포지션에서는 상대가 먼저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다.

상대가 체크하면 베팅할 수도 있고, 체크백해서 추가로 칩을 넣지 않은 채 턴을 볼 수도 있다.

아웃 오브 포지션에서는 내가 먼저 행동해야 한다. Ace-high를 쇼다운까지 가져가기도 더 어렵고, 이후 스트릿에서 베팅을 받았을 때 판단도 까다로워진다.

버튼에서는 편하게 체크백할 수 있는 A-K라도, 아웃 오브 포지션에서 의미 있는 베팅을 받으면 바로 폴드하는 편이 나은 경우가 많다.

클린 아웃츠 6개의 확률은?

A와 K 여섯 장이 모두 클린 아웃츠라고 가정하면, 플랍에서 턴으로 갈 때 그중 한 장을 맞힐 확률은

6 ÷ 47 = 약 12.8%

다.

이 숫자는 턴에서 A나 K를 맞힐 확률일 뿐, 전체 핸드 에퀴티를 뜻하지는 않는다.

Ace-high 상태로도 상대의 블러프를 이기고 있을 수 있고, 백도어 스트레이트나 백도어 플러시 가능성이 있다면 그만큼 추가 에퀴티도 생긴다.

팟이 $100이고 상대가 $50을 베팅했다고 하자.

$50을 콜하면 최종 팟은 $200이 되므로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에퀴티는 25%다.

현실적으로 이길 방법이 턴에서 6개의 클린 아웃츠 중 하나를 맞히는 것뿐이라면 약 12.8%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Ace-high가 상대의 베팅 레인지 일부를 아직 이기고 있거나, 쓸 만한 백도어 드로우가 있다면 단순히 12.8%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폴드 에퀴티는 내가 베팅하거나 레이즈해서 상대를 폴드시킬 수 있을 때 생긴다. 콜만 하는 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A-K는 프리플랍에서 강한 핸드지만 플랍이 나온 뒤에는 새로 판단해야 한다. 보드, 상대 수, 레인지, 포지션을 보면 계속 압박할 자리와 그냥 포기할 자리를 훨씬 쉽게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