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에서 오픈 레이즈하고 BB가 콜했다. 플랍은 7♠6♦4♣. BB가 체크 대신 하프팟을 베팅한다.
AA를 들고 있어도 선뜻 레이즈하기 어렵다. BB는 85s로 스트레이트, 76s나 64s로 투페어를 만들 수 있다. 이런 핸드가 베팅 레인지에 포함돼 있다면 레이즈했을 때 오히려 강한 핸드에 콜이나 리레이즈를 당할 수 있다.
동크벳(Donk Bet)은 이전 스트리트의 어그레서가 액션하기 전에, 아웃오브포지션에 있는 플레이어가 먼저 베팅하는 것이다.
동크벳에 사용하는 핸드는 상대마다 다르다. 약한 페어나 드로우로 먼저 베팅하는 플레이어도 있고, 강한 핸드와 블러프를 섞어 사용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어떤 보드에서 나왔는지, 상대가 어떤 핸드로 베팅하는지에 따라 콜과 레이즈, 폴드 중 유리한 선택이 달라진다.
보드가 BB에게 유리하다면?
7♠6♦4♣처럼 낮은 카드가 연결된 보드는 BB의 디펜스 레인지와 잘 맞을 수 있다.
BTN의 오픈에 BB가 85s, 76s, 64s 등을 콜했다면 플랍에서 이미 스트레이트나 투페어가 완성된다. 실제로 어떤 핸드까지 디펜스하는지는 프리플랍 레이즈 사이즈와 유효 스택에 따라 달라진다.
BTN에도 오버페어나 셋이 있지만, BB는 오버페어를 이기는 핸드를 여러 조합으로 가질 수 있다.
이런 보드에서 동크벳을 마주했을 때 오버페어라는 이유만으로 레이즈하면, 상대의 강한 핸드에 콜이나 리레이즈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A♠K♦2♣ 플랍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반적인 BTN 오픈 레인지에는 BB의 콜 레인지보다 AA, KK, AK가 더 많이 포함된다. 이 보드에서는 BTN 쪽의 레인지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BB가 이런 플랍에서도 자주 동크벳한다면 약한 핸드로도 먼저 베팅하는지 살펴볼 만하다.
플랍을 맞히지 못해도 소액으로 리드하고, 레이즈를 받으면 쉽게 폴드하는 플레이어라면 적절한 핸드로 압박할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강한 핸드로만 동크벳하는 상대라면 보드가 BTN에게 유리하더라도 레이즈에 신중해야 한다.
작은 동크벳에는 얼마나 넓게 콜할 수 있을까?
팟이 $30일 때 BB가 $10를 베팅했다고 하자.
콜에 필요한 금액은 $10이고, 콜한 뒤 팟은 $50가 된다. 레이크와 이후 베팅을 제외하고 보유한 에퀴티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면,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에퀴티는 20%다.
상대가 약한 페어나 블러프까지 넓게 베팅한다면 오버카드, 백도어 드로우, 일부 약한 페어도 콜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플랍에서 콜할 수 있는 가격과 턴 이후의 상황은 별개다.
가령 오버카드 두 장으로 플랍에서 콜했는데, 상대가 턴에서도 큰 베팅을 이어간다고 해보자.
턴에서 개선되지 않았다면 계속 콜하기 어려워지고, 플랍에서 보유했던 에퀴티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할 수 있다.
BB가 팟 사이즈로 베팅했다면 필요한 에퀴티는 약 33.3%로 올라간다. 계산에 적용한 가정은 앞선 예시와 같다.
콜에 더 많은 칩이 들어가는 만큼 턴에서 또다시 큰 베팅을 받으면 부담도 커진다. 특히 턴에서 좋아질 카드가 많지 않은 핸드라면 더욱 그렇다.
베팅 사이즈는 상대의 성향과 함께 봐야 한다.
블러프에도 큰 사이즈를 사용하는 플레이어와 강한 메이드 핸드로만 크게 베팅하는 플레이어에게 같은 레인지로 콜할 이유는 없다.
탑페어로 레이즈하면 오히려 손해일까?
탑페어는 동크벳에 맞서 계속할 수 있는 핸드지만, 매번 레이즈할 필요는 없다.
상대가 약한 페어나 블러프로 동크벳했다고 하자.
여기서 레이즈했을 때 상대가 약한 페어와 블러프는 폴드하고, 투페어나 셋, 강한 드로우로만 콜한다면 상황이 불리해질 수 있다.
이기고 있던 핸드를 폴드시킨 반면, 레이즈 후 상대에게 남는 레인지는 훨씬 강해지기 때문이다.
콜하면 상대의 약한 핸드와 블러프를 그대로 남겨둘 수 있다.
포지션이 있다면 턴에서 상대가 체크하는지, 다시 베팅하는지 확인한 뒤 결정할 수 있다.
상대가 체크하면 밸류 베팅을 할 수도 있고, 체크백으로 리버를 볼 수도 있다. 다시 베팅한다면 턴 카드와 베팅 사이즈에 맞춰 판단하면 된다.
플러시 드로우도 매번 레이즈할 필요는 없다.
상대가 레이즈에 잘 폴드하지 않는다면, 팟 오즈가 맞을 때 콜하고 다음 카드를 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특히 강한 메이드 핸드로 계속 베팅하는 상대에게 세미블러프 레이즈를 시도해도 충분한 폴드 에퀴티를 얻기 어렵다.
드로우가 완성되기 전에 팟만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동크벳에 레이즈할 만한 상황
상대가 약한 핸드로도 레이즈에 콜해 준다면 강한 메이드 핸드의 밸류 레이즈가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BB가 약한 탑페어, 세컨드 페어, 플러시 드로우로 자주 동크벳하고 레이즈에도 쉽게 폴드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런 상대에게 셋이나 투페어를 가지고 있다면 레이즈로 추가 밸류를 노릴 수 있다.
소액 동크벳을 자주 하면서 레이즈에는 쉽게 폴드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강한 드로우를 들고 있다면 이런 상대에게 세미블러프 레이즈를 시도할 여지가 있다.
상대가 폴드하면 팟을 바로 가져오고, 콜을 받더라도 핸드를 개선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다만 상대가 레이즈에 거의 폴드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특히 강한 메이드 핸드로 주로 동크벳하는 플레이어라면 세미블러프의 폴드 에퀴티가 낮아진다. 레이즈해도 상대를 폴드시키기 어렵고, 오히려 팟만 커질 수 있다.
리레이즈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도 미리 생각해 두는 편이 좋다.
Q♠8♠5♦에서 세 가지 핸드 비교
유효 스택이 100BB인 싱글 레이즈 팟이다.
BTN에서 오픈 레이즈했고 BB가 콜했다.
플랍은 Q♠8♠5♦.
BB가 팟의 3분의 1을 먼저 베팅했다.
Q♥J♥: 탑페어
Q♥J♥는 J 키커를 가진 탑페어다.
BB가 약한 Qx나 8x, 블러프로도 베팅한다면 콜이 유력하다. 이런 핸드 상당수를 상대로 앞서 있고, 쇼다운 밸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레이즈하면 약한 핸드를 폴드시킬 가능성이 있다. 상대가 강한 핸드로만 콜한다면 굳이 팟을 키울 이유가 적다.
하지만 상대가 더 약한 Qx, 다른 페어, 플러시 드로우로도 레이즈에 콜한다면 밸류 레이즈를 고려할 수 있다.
플랍에서 콜했다면 턴 카드가 중요해진다.
턴에 블랭크가 나오고 상대가 다시 작게 베팅하면 계속 콜할 여지가 있다.
세 번째 스페이드가 나오고 큰 베팅까지 이어진다면 상대의 밸류 레인지를 다시 살펴야 한다.
플러시가 완성될 수 있는 상황에서 탑페어가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A♠J♠: 넛 플러시 드로우
A♠J♠는 넛 플러시 드로우다.
팟의 3분의 1을 베팅받았다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다음 카드를 볼 수 있다. 턴이나 리버에서 넛 플러시를 완성할 기회도 있다.
레이즈를 고려한다면 BB가 얼마나 자주 폴드하는지가 핵심이다.
약한 핸드로 자주 동크벳하고 레이즈를 받으면 쉽게 폴드하는 상대라면 세미블러프 레이즈가 매력적일 수 있다.
상대가 폴드하면 즉시 팟을 가져올 수 있고, 콜을 받더라도 플러시를 완성할 가능성이 남는다.
상대가 주로 강한 메이드 핸드로 베팅하고 레이즈에도 잘 폴드하지 않는다면 콜이 더 나을 수 있다.
이때는 레이즈로 얻을 수 있는 폴드 에퀴티가 크지 않다.
A♥J♦: A하이
A♥J♦는 현재 A하이다. 페어도 없고, 직접적인 플러시 드로우도 없다.
BB가 주로 메이드 핸드나 강한 드로우로 베팅한다면 폴드가 합리적일 수 있다.
상대가 약한 핸드와 블러프로도 소액 동크벳을 자주 한다면 콜을 고려할 여지가 있다. A하이가 상대의 블러프를 이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플랍에서 콜했다면 턴까지 생각해야 한다.
상대가 대부분의 턴에서 베팅을 이어가는 타입이라면 개선되지 않은 A하이로 계속 버티기 어렵다.
플랍의 베팅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콜할 수는 없다.
Q♥J♥는 쇼다운 밸류가 있고, A♠J♠는 강한 드로우를 갖고 있다.
A♥J♦는 상대의 블러프 비중과 턴 이후 에퀴티를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멀티웨이에서는 뒤에 남은 플레이어도 변수다
CO에서 오픈 레이즈했고 BTN과 BB가 콜했다.
플랍에서 BB가 먼저 베팅했다. CO인 내 차례지만 아직 BTN이 남아 있다.
여기서 콜하면 BTN도 드로우나 약한 메이드 핸드로 비교적 저렴하게 턴을 볼 수 있다.
레이즈하면 BTN을 폴드시킬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BB나 BTN이 강한 핸드를 가지고 있다면 더 많은 칩을 투입하게 될 수 있다.
멀티웨이에서는 탑페어의 가치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헤즈업에서는 무난하게 콜할 수 있는 핸드라도 상대가 둘이면 상황이 다르다.
BB의 베팅 레인지뿐 아니라 BTN이 어떤 핸드로 콜하거나 리레이즈할지도 살펴야 한다.
특히 애매한 탑페어나 중간 강도의 핸드라면, 레이즈로 팟을 키우는 것보다 콜이나 폴드가 나은 상황도 생긴다.
레이즈했을 때 누가 콜할까?
프리플랍에서 레이즈했다는 이유만으로 동크벳에 맞서 주도권을 되찾으려 할 필요는 없다.
BB에게 유리한 보드에서는 오버페어도 조심스럽게 플레이해야 한다. 반대로 약한 핸드로 자주 리드하고 레이즈에는 쉽게 폴드하는 상대라면 그 성향을 이용할 수 있다.
레이즈를 결정할 때는 상대의 콜 레인지부터 생각해 보자.
나보다 약한 핸드는 대부분 폴드하고 강한 핸드만 콜한다면, 그 레이즈로 얻을 수 있는 밸류는 크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