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에서 K♦J♠로 BTN의 오픈 레이즈에 콜했다.
플랍은 K♣ 9♣ 4♦. 체크-콜했고, 턴 2♠에서도 체크-콜했다. 리버에는 3♥가 나와 플러시 드로우가 완성되지 않았다.
팟은 100칩. 체크하자 BTN이 세 번째 베팅으로 50칩을 내놓았다.
KJ는 탑페어지만 상대는 플랍부터 리버까지 세 번 연속 베팅했다. 약한 Kx와 페어를 만들지 못한 미스 드로우에는 앞서 있지만, AK와 KQ를 비롯한 강한 핸드에는 뒤져 있다.
이 50칩을 콜할 만한지는 BTN이 어떤 핸드로 리버 베팅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탑페어를 들고도 폴드할 수 있는 이유
K♣ 9♣ 4♦ 2♠ 3♥ 보드에서 KJ는 키커가 약한 Kx, 낮은 페어, 완성되지 않은 드로우 중 페어조차 만들지 못한 핸드를 이긴다.
하지만 BTN은 이미 세 번 베팅했다.
AK와 KQ에는 키커에서 밀리고, 셋이나 일부 투페어 조합에도 진다.
리버의 3♥는 플러시를 완성시키지 않았지만, A5와 65에는 스트레이트가 만들어진다.
물론 이런 핸드가 플랍부터 계속 베팅했을 가능성은 상대의 프리플랍 레인지와 플레이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블러프 후보도 있다.
Q♣J♣와 J♣T♣는 플랍에서 플러시 드로우를 가지고 있었지만, 리버까지 플러시나 스트레이트를 완성하지 못했고 페어도 만들지 못했다.
BTN이 이런 핸드로 세 번째 베팅을 한다면 KJ로 블러프를 잡을 수 있다.
반면 드로우가 미스되면 체크백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이들은 약한 핸드를 가지고 리버까지 도달하더라도 실제로 블러프에 사용하는 비율은 낮을 수 있다.
상대가 리버에 도달하는 전체 레인지와 실제로 베팅하는 레인지는 다르다.
KJ로 콜하려면 BTN의 베팅 레인지에 내가 이길 수 있는 핸드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리버에서 콜하려면 승률이 얼마나 필요할까?
BTN이 베팅하기 전 팟은 100칩이다.
상대가 50칩을 베팅했고, 콜하려면 50칩이 필요하다. 콜 이후 전체 팟은 200칩이 된다.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승률은 다음과 같다.
50 ÷ (100 + 50 + 50) = 25%
레이크와 무승부가 없다면 승률이 최소 25%는 나와야 콜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
베팅 크기에 따라 필요한 승률도 달라진다.
| 리버 베팅 크기 | 콜에 필요한 승률 |
|---|---|
| 하프팟 | 25% |
| 팟 사이즈 | 약 33.3% |
| 팟의 2배 | 40% |
하프팟 베팅에는 25%의 승률이 필요하지만, 상대가 팟의 두 배를 베팅하면 40%가 필요하다.
블러프 캐칭에서는 이 수치를 상대의 베팅 레인지와 비교해야 한다.
블러프 캐처는 상대의 블러프에는 이기지만 밸류 베팅하는 핸드에는 지는 핸드다.
별도의 간단한 예시를 살펴보자.
상대의 베팅 레인지가 밸류 9콤보와 블러프 3콤보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콤보가 같은 빈도로 베팅한다고 가정한다.
내 핸드가 블러프에만 이긴다면 승률은 다음과 같다.
3 ÷ 12 = 25%
하프팟 베팅을 상대로 정확히 손익분기점이다.
그런데 상대가 밸류 9콤보는 모두 베팅하면서 블러프에는 1콤보만 사용한다면 승률은 10%까지 떨어진다.
이 조건에서 하프팟 베팅에 콜하면 손해다.
다만 이 계산은 내 핸드가 모든 밸류 핸드에 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처음의 KJ 핸드에서 BTN이 KT로도 밸류 베팅한다면 KJ는 그 핸드를 이긴다. 이 경우에는 블러프뿐 아니라 내가 이길 수 있는 밸류 콤보도 승률 계산에 포함해야 한다.
팟 오즈는 콜에 필요한 승률을 알려준다. 실제로 그 승률이 나오는지는 상대의 베팅 레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미스 드로우가 전부 블러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K♣ 9♣ 4♦ 2♠ 3♥ 보드에서 Q♣J♣와 J♣T♣는 블러프 후보가 될 수 있다.
두 핸드 모두 플랍에서 플러시 드로우가 있었고, 스트레이트를 완성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턴과 리버에서 드로우를 완성하지 못했고, 페어도 만들지 못했다.
BTN이 이런 핸드를 가지고 리버까지 왔다고 해서 반드시 베팅하는 건 아니다.
상대가 이전에도 미스 드로우로 리버에 도달한 뒤 여러 차례 체크백했다면, 실제 리버 베팅 레인지에 포함되는 블러프는 적게 추정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플랍과 턴에서는 공격적으로 베팅해도 리버에서 드로우가 미스되면 포기하는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슷한 상황에서 세 번째 베팅을 이어가고, 쇼다운에서 블러프를 여러 번 보여준 상대라면 미스 드로우를 블러프에 사용하는 빈도를 높게 볼 근거가 있다.
밸류 베팅 범위도 확인해야 한다.
강한 핸드로만 세 번 베팅하는 플레이어가 있는가 하면, 비교적 약한 탑페어로도 씬 밸류 베팅을 하는 플레이어가 있다.
BTN이 KT까지 밸류 베팅한다면 KJ는 블러프 이외에도 이길 수 있는 핸드가 생긴다.
이전 액션을 통해 상대의 레인지를 좁히는 과정도 중요하다.
어떤 핸드가 이론적으로 존재한다고 해서 BTN이 그 핸드로 프리플랍에서 레이즈하고, 플랍과 턴에서도 계속 베팅했다고 볼 수는 없다.
리버 베팅을 분석할 때는 상대가 가질 수 있는 핸드와 실제로 베팅할 가능성이 높은 핸드를 구분해야 한다.
J♣가 있으면 블러프 캐칭에 불리할까?
이번에는 K♦J♠ 대신 K♦J♣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보드는 그대로다.
K♣ 9♣ 4♦ 2♠ 3♥
두 핸드 모두 탑페어에 J 키커다. 쇼다운에서의 핸드 강도도 같다.
하지만 J♣를 가지고 있으면 BTN이 가질 수 있는 카드 조합이 달라진다.
내가 J♣를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는 Q♣J♣나 J♣T♣를 가질 수 없다.
앞에서 블러프 후보로 살펴본 두 조합이 상대의 레인지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BTN이 이런 핸드로 자주 블러프한다면, J♣는 상대의 블러프 콤보 일부를 막는 카드가 된다.
그런 베팅 레인지를 상대로는 K♦J♣보다 K♦J♠가 블러프 캐칭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J♣가 블러프만 막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상대의 밸류 콤보도 일부 막는지, J♣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블러프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상대가 J♣와 관계없는 미스 드로우로도 자주 블러프한다면 이 카드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블로커는 상대가 가질 수 있는 핸드 조합을 좁혀보는 데 유용하다.
쇼다운에서 같은 강도의 핸드라도 상대의 레인지에 따라 콜의 기댓값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콜과 폴드의 판단이 가까울 때 블로커가 도움이 된다.
다만 블러프를 거의 하지 않는 상대라면 유리한 블로커 하나만 믿고 콜하기는 어렵다.
리버 콜은 결과보다 판단을 복기해야 한다
KJ로 콜했는데 BTN이 AK를 보여줬다고 하자.
팟은 졌지만, 그 결과만으로 콜이 잘못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상대의 베팅 레인지에 충분한 블러프나 내가 이길 수 있는 약한 밸류 핸드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콜은 수익성 있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반대로 한 번 블러프 캐칭에 성공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탑페어로 계속 콜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핸드를 복기할 때는 먼저 리버 베팅 크기를 확인하고 필요한 승률을 계산한다.
그다음 프리플랍부터 턴까지의 액션을 살펴보며 BTN이 어떤 핸드로 리버까지 왔을지 추정한다.
그중 실제로 밸류 베팅할 만한 핸드는 무엇인지, 미스 드로우 중 블러프로 사용할 만한 것은 무엇인지 구분해 보자.
콜과 폴드의 판단이 애매하다면 블로커도 살펴볼 수 있다.
내 카드가 상대의 밸류 콤보를 줄이는지, 아니면 내가 잡을 수 있는 블러프를 줄이는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턴에서 내린 결정도 함께 복기할 만하다.
턴에 콜한 뒤 많은 리버 카드에서 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당시 콜에 충분한 기댓값이 있었는지, 리버에서 어떤 베팅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상대의 플레이 성향도 중요한 판단 근거다.
큰 리버 베팅에서 블러프가 거의 없는 상대라면 블러프 캐칭 빈도를 줄이는 조정이 가능하다.
반면 블러프를 지나치게 자주 하는 상대에게는 콜을 늘리는 편이 수익성 있을 수 있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미스 드로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블러프를 단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
처음의 K♦J♠ 핸드에서는 BTN이 100칩 팟에 50칩을 베팅했다.
콜에 필요한 승률은 25%다.
BTN이 페어를 만들지 못한 미스 드로우로 충분히 자주 블러프하거나, KJ가 이길 수 있는 약한 핸드로도 밸류 베팅한다면 콜할 가치가 있다.
반대로 강한 핸드가 아니면 리버에서 세 번째 베팅을 거의 하지 않는 상대라면 탑페어라도 폴드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같은 KJ라도 상대의 베팅 레인지가 다르면 최선의 선택도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