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에서 JJ로 오픈 레이즈했고, BB가 콜했다. 플랍은 T♦5♦5♥. BB는 체크 대신 먼저 베팅했다.
JJ는 오버페어인 만큼 레이즈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BB가 주로 5x 트립스와 블러프로 동크벳한다면 레이즈의 효과는 기대와 다를 수 있다. 블러프는 폴드하고, 트립스처럼 강한 핸드는 계속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낮은 카드로 페어가 형성된 플랍에서는 프리플랍 레이저가 전체 레인지에서 앞서더라도 BB가 더 많은 트립스를 보유할 수 있다.
상대가 어떤 핸드로 동크벳하고, 레이즈를 맞았을 때 어떤 핸드로 콜하거나 리레이즈하는지에 따라 JJ로 레이즈하는 것이 유리한지도 달라진다.
BB의 동크벳 레인지부터 살펴보자
싱글 레이즈 팟에서 프리플랍 레이즈를 콜한 BB는 보통 플랍에서 체크한다. 이때 체크하지 않고 프리플랍 레이저보다 먼저 베팅하는 것이 동크벳이다.
트립스처럼 강한 핸드로 팟을 키울 수도 있고, 약한 페어로 밸류를 노리거나 상대에게 프리 카드를 주지 않으려고 먼저 베팅하기도 한다.
T♦5♦5♥에서는 HJ의 오픈 레인지에 높은 포켓페어가 많이 포함된다. 반면 BB의 디펜스 레인지에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5x가 남아 있을 수 있다.
HJ가 전체 에퀴티에서 우위에 있더라도, BB가 보유할 수 있는 5x는 레이즈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BB가 주로 트립스와 블러프로 동크벳한다면 JJ로 레이즈했을 때 약한 블러프는 폴드하고, 5x는 콜하거나 리레이즈할 수 있다.
반대로 Tx나 약한 포켓페어로도 자주 동크벳하는 플레이어라면 상황이 다르다.
상대가 이런 핸드로 레이즈까지 콜해 준다면 JJ로 추가 밸류를 얻을 수 있다.
BB의 베팅 레인지가 트립스와 블러프에 집중되어 있는지, 중간 강도의 핸드를 많이 포함하는지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
JJ로 레이즈하지 않고 콜하는 편이 나을 때
BB가 트립스와 블러프를 중심으로 베팅한다면 JJ로 콜하는 플레이를 고려할 만하다.
플랍에서 바로 레이즈하면 상대가 블러프를 포기할 수 있다. 콜하면 이런 핸드를 남겨 두면서 플랍에서 곧바로 팟을 크게 키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턴에서도 BB가 먼저 액션한다.
BB가 체크하면 밸류 베팅을 할지, 체크백으로 팟을 조절할지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베팅한다면 턴 카드와 베팅 사이즈를 확인한 뒤 콜이나 폴드를 결정하면 된다.
T♦5♦5♥에서 턴에 다이아몬드가 한 장 더 나오면, 다이아몬드 두 장을 가진 상대의 플러시 드로가 완성될 수 있다.
A, K, Q 같은 오버카드도 JJ에 부담스러운 카드가 될 수 있다.
BB가 이런 턴에서 큰 금액으로 다시 베팅한다면 처음 예상했던 레인지를 재검토해야 한다.
상대가 계속 밸류 베팅할 만한 핸드는 무엇인지, 블러프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유효 스택이 깊다면 턴과 리버에서 훨씬 큰 베팅을 마주할 수도 있다. 플랍에서 콜했다고 리버까지 계속 따라갈 필요는 없다.
아무것도 맞히지 못한 핸드로 동크벳을 맞았을 때는 JJ와 같은 방식으로 판단할 수 없다.
쓸 만한 드로가 없고 쇼다운 밸류도 낮다면 콜할 이유가 줄어든다. 상대가 턴에서도 자주 베팅하고, 내 핸드로 그 압박에 대응하기 어렵다면 플랍에서 폴드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언제 동크벳에 레이즈해야 할까?
BB가 중간 강도의 핸드로 동크벳을 지나치게 자주 한다면 레이즈로 공략할 여지가 생긴다.
약한 페어로 체크했다가 C-bet을 맞는 상황을 피하려고 먼저 베팅하는 플레이어가 대표적이다.
이런 핸드가 동크벳 레인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트립스 같은 강한 핸드는 충분히 포함되지 않았다면, 상대는 레이즈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BB가 Tx로 동크벳하고 레이즈에도 자주 콜한다면 JJ로 밸류 레이즈를 노릴 수 있다.
반대로 동크벳은 자주 하지만 레이즈를 맞으면 쉽게 폴드하는 상대라면 적절한 블러프 레이즈를 추가할 수 있다.
Tx 같은 약한 핸드로 콜해 주는 상대에게는 밸류를 얻고, 레이즈에 지나치게 많이 폴드하는 상대에게는 블러프로 압박하는 방식이다.
GTO Wizard도 노드락(nodelocking) 분석을 통해 중간 강도의 핸드로 지나치게 자주 리드하는 플레이어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해당 연구는 캐시게임에서 UTG가 오픈 레이즈하고 BB가 콜한 상황을 다뤘으며, 페어가 없는 플랍을 사용했다.
이 조건에서는 BB가 중간 강도의 핸드로 리드하는 빈도를 높이자 프리플랍 레이저에게 더 많은 레이즈 기회가 생겼다.
따라서 연구에서 나온 구체적인 레이즈 빈도를 T♦5♦5♥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T♦5♦5♥에서는 BB가 실제로 트립스를 보유할 수 있다.
상대가 약한 페어로 지나치게 자주 베팅한다는 근거가 없다면 공격적인 레이즈가 오히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JJ로 레이즈했을 때 Tx가 계속 콜해 준다면 밸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블러프는 대부분 폴드하고 5x만 남는다면 콜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작은 동크벳이라고 무조건 콜할 수는 없다
플랍 팟이 $100이고 BB가 $20을 베팅했다고 가정하자.
$20을 콜하면 팟은 $140이 된다. 직접적인 팟 오즈로 계산한 필요 에퀴티는 약 14.3%다.
20% 팟 베팅에 대해서는 큰 베팅을 맞았을 때보다 넓은 레인지로 콜을 검토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에퀴티가 14.3%만 넘으면 모든 핸드로 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턴과 리버에서 그 에퀴티를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플랍에서 아무것도 맞히지 못한 두 장의 오버카드로 콜했다고 하자.
턴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는데 BB가 다시 크게 베팅하면 계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상대가 턴에서 자주 압박하고 내 핸드가 대부분의 턴 카드에서 불리하다면, 플랍의 작은 베팅에도 폴드할 이유가 있다.
큰 동크벳을 맞았다면 콜에 필요한 에퀴티는 더 높아진다. 약한 드로나 쇼다운 밸류가 낮은 핸드는 그만큼 방어하기 어려워진다.
베팅 사이즈도 상대의 레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한 핸드와 블러프를 주로 사용하는 폴라라이즈된 레인지는 큰 베팅을 활용할 수 있다.
중간 강도의 페어가 많이 포함된 레인지는 작은 베팅으로 얇은 밸류를 얻거나 상대의 에퀴티 실현을 막으려 할 수 있다.
실전에서는 약한 페어로 작게 베팅하는 사람도 있고, 아주 강한 핸드로 같은 금액을 베팅하는 사람도 있다.
쇼다운에서 확인한 핸드와 이전 베팅 패턴이 있다면 그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편이 좋다.
T♦5♦5♥에서 ICM이 바꾼 전략
GTO Wizard는 9인 파이널 테이블에서 HJ가 20bb, BB가 53bb를 보유한 상황을 분석했다. BB는 칩리더로 HJ를 커버하고 있다.
HJ가 오픈 레이즈하고 BB가 콜한 뒤 플랍에 T♦5♦5♥가 나왔다.
이 시뮬레이션의 프리플랍 레인지에서 BB의 전체 에퀴티는 약 38%였다.
HJ보다 불리한 수치지만, ICM을 반영한 균형 전략에서는 BB의 동크벳이 나타났다. 베팅할 때는 팟의 50% 사이즈가 선호됐다.
BB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유한 5x가 트립스와 블러프를 중심으로 구성된 베팅 레인지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ICM에 따른 위험 차이도 작용한다.
HJ는 20bb를 잃으면 탈락한다. 큰 팟을 잃는 것이 단순한 칩 손실을 넘어 상금 기대값에도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53bb를 가진 BB는 이 핸드에서 패하더라도 즉시 탈락하지 않는다.
두 플레이어가 큰 팟을 놓고 감수하는 위험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베팅과 디펜스 전략에도 차이가 생긴다.
동일한 프리플랍 레인지를 사용한 20bb 칩 EV 시뮬레이션에서는 BB가 T♦5♦5♥에서 균형 전략상 플랍 동크벳을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파이널 테이블의 ICM 조건을 반영하자 BB의 동크벳이 나타났다.
프리플랍 레이저인 HJ의 대응도 달라졌다.
같은 파이널 테이블 조건을 분석한 GTO Wizard의 연구에서는 HJ가 T♦5♦5♥에서 동크벳을 맞았을 때, 비교 대상이었던 다른 두 플랍보다 레이즈 빈도를 낮췄다.
BB의 베팅 레인지가 트립스와 블러프에 치우쳐 있어, 약한 핸드를 남겨 두고 콜할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특정한 큰 동크벳을 상대로는 HJ의 레이즈 빈도가 높아지는 결과도 나타났다.
ICM 부담이 큰 상황에서는 레이즈로 상대를 폴드시켜 에퀴티 실현을 막거나, 턴과 리버에서 블러프로 압박할 기회를 줄이는 데에도 가치가 있다.
이 결과는 연구에 사용된 프리플랍 레인지와 스택, ICM 조건에서 나온 것이다. 모든 페어 보드에 같은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효 스택이 더 깊다면 플랍에서 팟을 키운 뒤 턴과 리버에서 훨씬 큰 베팅을 마주할 수 있다.
BB가 트립스를 더 많이 보유할 수 있는 보드에서는 오버페어로 큰 팟을 플레이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T♦5♦5♥에서 JJ를 들고 있다면 BB의 베팅 레인지에 따라 대응을 선택할 수 있다.
BB가 주로 5x와 블러프로 동크벳한다면 콜해서 블러프를 남겨 둘 수 있다.
Tx처럼 약한 핸드로도 베팅하고 레이즈에 콜하는 상대라면 JJ로 밸류 레이즈를 노릴 여지가 있다.
반대로 쇼다운 밸류가 낮고 턴에서도 계속하기 어려운 핸드라면 플랍에서 폴드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레이즈를 결정하기 전에는 BB가 어떤 핸드로 베팅했을지, 그리고 레이즈를 맞았을 때 어떤 핸드로 계속 플레이할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