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 플러시 드로우가 완성되지 않은 리버에서 BTN이 세 번째 베팅을 했다. BB는 투페어를 들고 있지만 쉽게 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가 미스된 드로우로 블러프하고 있을 수 있다. 다만 그 드로우들이 실제로 리버까지 베팅하는지는 따로 판단해야 한다.
팟 오즈로 콜에 필요한 승률을 계산한 뒤, BTN의 베팅 레인지에 어떤 밸류 핸드와 블러프가 남아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어떤 핸드가 블러프 캐처일까?
블러프 캐처(Bluff-Catcher)는 상대의 블러프에는 이기지만 밸류 베팅에는 지는 핸드를 말한다.
같은 탑페어라도 상대가 어떤 핸드로 베팅하느냐에 따라 콜의 기대값이 달라진다.
상대가 약한 원페어로도 밸류 베팅한다면 탑페어로 이길 수 있는 핸드가 있다.
반면 투페어 이상으로만 밸류 베팅하는 상대라면, 그 탑페어는 사실상 블러프에만 이긴다.
투페어 역시 상대의 밸류 레인지가 더 강한 핸드로 구성되어 있다면 블러프 캐처가 될 수 있다.
이런 핸드로 콜하려면 상대의 베팅 레인지에 충분한 블러프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리버에서 콜하려면 승률이 얼마나 필요할까?
리버 팟이 $100이고 상대가 $75를 베팅했다고 가정하자.
콜에 필요한 금액은 $75이며, 콜한 뒤 최종 팟은 $250이다.
$75 ÷ $250 = 30%
레이크와 무승부를 제외하면 승률 30%에서 콜의 기대값은 0이 된다.
모든 블러프에는 이기고 모든 밸류 베팅에는 지는 순수한 블러프 캐처라면, 상대의 베팅 레인지에서 블러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일 때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
블러프 비중이 그보다 높으면 콜은 플러스 EV, 낮으면 마이너스 EV다.
베팅 크기에 따라 필요한 승률도 달라진다.
| 리버 베팅 크기 | 콜에 필요한 승률 |
|---|---|
| 팟의 50% | 25% |
| 팟의 75% | 30% |
| 팟의 100% | 33.3% |
| 팟의 150% | 37.5% |
팟 오즈는 콜에 필요한 승률을 알려준다. 상대의 실제 블러프 빈도는 이전 액션을 바탕으로 추정해야 한다.
A♥9♥로 리버의 큰 베팅을 마주한 상황
유효 스택 100bb의 6맥스 노리밋 홀덤 캐시게임이다.
블라인드는 0.5bb와 1bb이며, 앤티와 레이크는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
BTN이 2.5bb로 오픈 레이즈하고 SB는 폴드한다. BB는 A♥9♥로 콜한다.
플랍: K♠ 9♠ 4♣
BB가 체크하자 BTN이 5.5bb 팟에 1.8bb를 베팅한다.
BB는 미들페어로 콜한다.
턴: 2♦
BB가 다시 체크하자 BTN은 9.1bb 팟에 6.5bb를 베팅한다.
BB가 콜한다.
리버: 2♥
최종 보드는 다음과 같다.
K♠ 9♠ 4♣ 2♦ 2♥
BB가 체크하자 BTN이 22.1bb 팟에 16.5bb를 베팅한다.
A♥9♥는 현재 9와 2의 투페어에 A 키커다.
플랍에서 가능했던 스페이드 플러시 드로우는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BTN은 세 번 연속 베팅했다.
16.5bb는 팟의 약 75%이며, 콜하려면 약 30%의 승률이 필요하다.
BTN은 어떤 핸드로 밸류 베팅할까?
AK, KQ, KJ는 BTN이 리버에서 밸류 베팅할 수 있는 핸드다.
리버에서 보드에 2가 한 장 더 나오면서 Kx는 K와 2의 투페어가 된다. BB의 A♥9♥보다 강한 핸드다.
K9은 K와 9의 투페어로 BB의 핸드를 이긴다. 44와 99는 보드가 페어를 이루면서 풀하우스가 완성됐으며, 일부 2x도 트립스 이상의 핸드가 될 수 있다.
이런 핸드가 모두 플랍부터 리버까지 세 번 베팅하는 것은 아니다.
AK로는 세 번 밸류 베팅하더라도 KJ로는 리버에서 체크백하는 플레이어가 있을 수 있다. 반대로 KJ까지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상대라면 밸류 레인지는 더 넓어진다.
BTN이 주로 Kx 이상의 핸드로 밸류 베팅한다면 A♥9♥는 블러프 캐처다.
상대가 약한 9x로도 씬 밸류 베팅한다면 A♥9♥가 이기는 밸류 핸드도 일부 존재할 수 있다.
다만 세 번 연속 베팅한 상대의 레인지에 그런 약한 핸드를 얼마나 포함할 수 있는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어떤 미스 드로우가 리버에서도 블러프할까?
플랍 K♠9♠4♣에서는 BTN이 여러 스페이드 플러시 드로우를 가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핸드가 있다.
- Q♠J♠
- J♠T♠
- A♠Q♠
이 핸드들은 리버에서도 플러시를 완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플랍에서 가능했던 모든 드로우가 리버까지 베팅하는 것은 아니다.
BTN은 턴에서 9.1bb 팟에 6.5bb를 베팅했다. 약 71% 팟에 해당하는 크기다.
어떤 플레이어는 많은 플러시 드로우로 두 번째 베팅을 이어가지만, 다른 플레이어는 일부 드로우를 체크백한다.
턴에서 베팅한 드로우도 리버에서는 블러프를 포기할 수 있다.
A♥9♥로 콜할지 판단하려면 BTN이 턴까지 베팅한 드로우 중 리버에서도 16.5bb를 블러프로 베팅할 가능성이 있는 핸드를 추려야 한다.
턴에서 체크백하거나 리버에서 블러프를 포기할 드로우까지 계산하면 상대의 블러프 빈도를 과대평가하기 쉽다.
A♥9♥와 A♠9♥는 왜 콜 가치가 다를까?
A♥9♥와 A♠9♥는 이 보드에서 모두 9와 2의 투페어에 A 키커를 가진다.
쇼다운 밸류는 같지만 블러프 캐처로서의 가치는 다를 수 있다.
두 핸드 모두 9♥를 가지고 있으므로 K9과 99를 막는 효과는 같다. 차이는 A의 무늬에 있다.
A♥9♥를 들고 있으면 A♥가 AK의 일부 조합을 막지만, 스페이드 플러시 드로우는 막지 않는다.
반면 A♠9♥를 들고 있다면 상대는 A♠Q♠나 A♠J♠를 가질 수 없다.
BTN이 이런 플러시 드로우로 리버까지 블러프하는 편이라면, A♠9♥는 상대의 블러프 조합 일부를 막는 셈이다.
그런 상대에게는 A♥9♥가 A♠9♥보다 좋은 블러프 캐처가 될 수 있다.
밸류 핸드를 막는 효과도 함께 봐야 한다.
예를 들어 K♠가 보드에 있으므로 A♠K♠는 애초에 불가능한 조합이다.
반면 A♥9♥를 들고 있으면 A♥K♥처럼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 수딧 AK 조합을 막는다.
A♥와 A♠ 모두 일부 AK 조합을 막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는 BTN이 프리플랍에서 어떤 AK를 플레이하고, 그중 어떤 조합으로 리버까지 밸류 베팅하는지에 달려 있다.
두 핸드의 가치를 비교하려면 막는 밸류와 블러프 조합을 함께 봐야 한다.
상대가 플러시 드로우로 거의 블러프하지 않는다면 A♥9♥의 블로커가 더 유리하더라도 콜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블러프가 적은 상대와 많은 상대
플랍과 턴에서는 드로우로 베팅하다가 리버에서 완성되지 않으면 체크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면 큰 리버 베팅에 맞서 블러프 캐칭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상대의 블러프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좋은 블러프 캐처를 가지고 있어도 폴드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반대로 완성되지 않은 드로우로 세 번째 베팅까지 자주 이어가는 상대라면 콜할 수 있는 핸드가 늘어난다.
한두 번의 쇼다운만으로 상대의 블러프 빈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블러프를 한 번 보여줬다고 늘 블러프가 많은 것도 아니고, 강한 핸드로 큰 베팅을 했다고 블러프를 전혀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베팅 크기에 따라 상대의 레인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작은 리버 베팅에는 블러프가 많지만 팟에 가까운 큰 베팅은 밸류 위주로 사용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A♥9♥ 예시에서는 BTN이 평소 공격적인지보다 플랍과 턴에서 베팅한 뒤 리버에서도 얼마나 자주 블러프하는지가 더 유용한 정보다.
그런 정보가 부족하다면 프리플랍부터 이어진 액션을 기준으로 상대의 레인지를 추정해야 한다.
토너먼트에서는 ICM도 고려해야 한다
캐시게임에서는 일반적으로 칩 EV를 기준으로 리버 콜을 판단한다. 팟 오즈는 콜에 필요한 승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된다.
토너먼트에서는 ICM에 따라 같은 콜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버블이나 큰 상금 점프를 앞둔 상황에서는 같은 양의 칩을 잃었을 때 감소하는 토너먼트 에퀴티가 얻었을 때 증가하는 에퀴티보다 클 수 있다.
따라서 칩 EV 기준으로는 플러스인 콜도 ICM을 반영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콜에 실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에서는 칩 EV만으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베팅하는 쪽의 전략도 달라진다.
콜하는 플레이어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다면 베팅하는 쪽은 이를 이용해 블러프할 유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베팅하는 플레이어도 칩을 잃을 위험이 있으므로 언제나 블러프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스택 분포와 상금 구조, 양쪽 플레이어가 부담하는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A♥9♥는 콜일까, 폴드일까?
BTN은 22.1bb 팟에 16.5bb를 베팅했다. BB가 A♥9♥로 콜하려면 약 30%의 승률이 필요하다.
BTN의 밸류 레인지에는 AK, KQ, KJ 같은 Kx가 포함될 수 있다. Q♠J♠나 J♠T♠ 같은 미스된 플러시 드로우는 블러프 후보가 된다.
BTN이 플랍과 턴에서 베팅한 뒤 미스된 드로우로는 세 번째 베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 폴드가 유리해진다.
반대로 이런 드로우로 리버 블러프를 자주 시도한다면 콜의 기대값이 높아질 수 있다.
A♥9♥가 일부 밸류 조합을 막고 플러시 드로우를 막지 않는다는 점은 콜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블러프가 충분히 남아 있어야 한다.
콜하고 졌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블러프를 잡았더라도 상대의 전체 베팅 레인지에 비해 콜을 너무 자주 했다면 장기적으로 손해일 수 있다.
이 핸드를 복기할 때는 BTN이 턴까지 베팅할 만한 드로우를 먼저 추리고, 그중 리버에서도 블러프할 핸드가 얼마나 남는지 살펴보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미스된 드로우를 블러프로 계산하면 콜의 기대값을 실제보다 높게 잡기 쉽다.







